
치과 치료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,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온 견적에 깜짝 놀라신 경험 있으신가요? 특히 치아가 여러 개 빠졌을 때, 우리는 인생 최대의 난제에 부딪히게 됩니다.
“비싸더라도 튼튼한 임플란트를 심을 것이냐, 아니면 가성비 좋은 부분 틀니로 타협할 것이냐.”
물론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, 당장 싸다고 틀니를 선택했다가 1년도 안 돼서 후회하며 다시 임플란트를 하러 오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. 반대로 무리해서 임플란트를 했다가 몸이 버티지 못해 고생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시죠.
오늘은 단순히 가격 비교를 넘어, 내 잇몸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치료법이 무엇인지, 치과 코디네이터도 잘 안 알려주는 솔직한 현실을 비교해 드리겠습니다.
임플란트 vs 부분 틀니,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100% 후회합니다!
1. 두 치료법의 결정적 차이 (정의 및 원리)
두 치료법은 ‘빠진 치아를 대신한다’는 목적은 같지만, 그 원리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. 집을 짓는 방식에 비유해 보겠습니다.
임플란트 (독립적인 기둥)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티타늄으로 된 인공 뿌리(나사)를 심고, 그 위에 치아 머리를 올리는 방식입니다. 즉, 땅에 튼튼하게 기둥을 박아 지은 집과 같습니다. 옆 치아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버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.
부분 틀니 (의존적인 장치) 부분 틀니는 남아 있는 치아에 고리(클라스프)를 걸어서 빠진 부위의 잇몸 위에 얹는 형태입니다. 땅에 기둥을 박는 것이 아니라, 옆 건물(남아있는 치아)에 밧줄을 걸어 지탱하는 천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뺐다 꼈다 할 수 있지만, 고정력은 옆 치아와 잇몸에 의존해야 합니다.
2. 무엇이 더 좋을까? 항목별 냉정한 비교 (실질적 효능)
선택을 돕기 위해 씹는 힘, 가격, 심미성 등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4가지 요소를 비교했습니다.
- 씹는 힘 (저작력)
- 임플란트: 자연 치아의 약 80~90% 수준입니다. 깍두기, 갈비, 오징어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도 무리 없이 씹을 수 있습니다. 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다면 임플란트가 답입니다.
- 부분 틀니: 자연 치아의 약 20~30% 수준에 불과합니다. 질긴 음식은 씹기 어렵고, 잇몸이 눌려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.
- 치료 기간 및 과정
- 임플란트: 발치부터 최종 보철까지 짧게는 3개월, 뼈 상태가 나쁘면 6개월 이상 걸립니다. 수술이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- 부분 틀니: 보통 1달 이내(4~5주)에 제작이 완료됩니다. 수술 없이 본만 뜨면 되므로 체력적 부담이 적습니다.
- 심미성 (외관)
- 임플란트: 잇몸 라인과 치아 모양이 자연 치아와 거의 흡사하여 남들이 봤을 때 구별하기 어렵습니다.
- 부분 틀니: 입을 크게 벌리거나 웃을 때 치아에 걸어둔 금속 고리가 보일 수 있어 미관상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. (요즘은 고리가 없는 특수 틀니도 있지만 비용이 비쌉니다.)
- 이물감 및 적응
- 임플란트: 내 치아처럼 편안하며 이물감이 거의 없습니다.
- 부분 틀니: 입안에 커다란 플라스틱 덩어리가 들어있는 느낌입니다.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, 말할 때 발음이 새거나 덜그럭거릴 수 있습니다.
3. 치과의사가 말하는 ‘치명적 단점’과 주의사항
장점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됩니다. 각 치료법이 가진 치명적인 리스크를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합니다. 이 부분이 오늘 글의 핵심입니다.
부분 틀니의 숨겨진 위험: ‘지대치(걸어둔 치아)의 수명 단축’ 부분 틀니는 남아 있는 건강한 치아에 고리를 걸어 힘을 지탱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. 틀니를 씹을 때마다 그 힘이 고스란히 걸려 있는 치아(지대치)에 전달됩니다. 마치 병따개로 병을 따듯이 옆 치아를 계속 흔드는 꼴이 됩니다. 결국 멀쩡했던 옆 치아마저 흔들려 뽑게 되고, 틀니의 범위를 점점 넓혀가다 결국 ‘전체 틀니’로 가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부분 틀니를 하신다면, 걸어둔 치아 관리에 목숨을 거셔야 합니다.
임플란트의 리스크: ‘전신 질환과 뼈 상태’ 임플란트가 아무리 좋아도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
- 조절되지 않는 당뇨/고혈압 환자: 감염 위험이 높고 지혈이 안 될 수 있어 수술이 제한됩니다.
- 골다공증 약 복용자: 턱뼈 괴사 부작용 위험이 있어 반드시 사전에 약 복용을 조절해야 합니다.
- 잇몸 뼈가 너무 없는 경우: 뼈 이식 비용이 임플란트 비용보다 더 나올 수 있으며, 성공률도 떨어집니다.
4. 나에게 맞는 선택 가이드 (결론)
결국 정답은 없습니다. 나의 상황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.
[이런 분께는 임플란트를 추천합니다]
- 나이가 비교적 젊고(60~70대 초반), 사회 활동이 왕성하신 분.
- 식도락(먹는 즐거움)이 인생에서 중요하신 분.
- 남아 있는 주변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고 싶으신 분.
- 경제적인 여유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.
[이런 분께는 부분 틀니를 추천합니다]
- 고령이거나 전신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 자체가 위험하신 분.
- 잇몸 뼈가 거의 녹아 없어서 임플란트 식립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으신 분.
-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여 임플란트 비용이 너무 부담되시는 분.
- 임플란트를 하기 전, 임시로 치아 기능을 회복해야 하는 분.

Summary
-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좋고 편안하지만 수술이 필요하고 비용이 높으며, 부분 틀니는 저렴하고 빠르지만 씹는 힘이 약하고 이물감이 큽니다.
- 부분 틀니를 장기간 사용하면 고리를 건 주변 치아까지 망가질 위험이 높으므로 신중해야 합니다.
- 건강 상태와 경제력을 고려하되, 씹는 즐거움과 남은 치아 보호를 위해서는 가능하면 **임플란트(혹은 임플란트 틀니)**를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.
함께 읽으면 좋은 글
단순히 ‘싸다, 비싸다’가 아니라, 앞으로 10년, 20년 뒤 내 입안의 건강을 상상하며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.